나이 들어 철들고 있다 어제 수유역 근처의 현대병원에 선배의 문병을 다녀오는 길에 도깨비 시장을 들 렸다. 도깨비 시장은 손님으로 발디딜 틈이 없 을 정도로 붐비고 있었다. 참 좋은 현상 이다. 그간 재벌들의 기업인 마트에서 물건을 샀던 사람들이 도깨비 시장인 재래시장 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손님들의 숲을 헤치고 생선 몇가지 를 샀다. 그리고 고구마 3kg을 더 구입했 다. 혹여 아이들이 온다면 구워주려고 말이 다. 해마다 오지 않는 아이들이지만 나는 아이들의 아비이니 오지 않아도 준비를 하고 기다린다. 처음엔 서운도 했지만 이젠 그러려니 한 다. 세상이 바뀌었는데, 나만 바뀌않는다 해서 세상이 바뀔리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쓰다만 소설이나 집필하면 서 낄낄대고 웃다가 울기도 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