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826

나이 들어 철들고 있다.

나이 들어 철들고 있다 어제 수유역 근처의 현대병원에 선배의 문병을 다녀오는 길에 도깨비 시장을 들 렸다. 도깨비 시장은 손님으로 발디딜 틈이 없 을 정도로 붐비고 있었다. 참 좋은 현상 이다. 그간 재벌들의 기업인 마트에서 물건을 샀던 사람들이 도깨비 시장인 재래시장 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손님들의 숲을 헤치고 생선 몇가지 를 샀다. 그리고 고구마 3kg을 더 구입했 다. 혹여 아이들이 온다면 구워주려고 말이 다. 해마다 오지 않는 아이들이지만 나는 아이들의 아비이니 오지 않아도 준비를 하고 기다린다. 처음엔 서운도 했지만 이젠 그러려니 한 다. 세상이 바뀌었는데, 나만 바뀌않는다 해서 세상이 바뀔리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쓰다만 소설이나 집필하면 서 낄낄대고 웃다가 울기도 하련다..

나의 이야기 2022.02.02

개팔자 상팔자란 옛말

개팔자 상팔자란 옛말 팔자 좋은 사람을 개팔자라고 말한다. 그러나 요즘 동물농장이란 프로를 보 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개라고 다 팔자가 좋은 것이 아니기 때 문이다. 사람 팔자나 개팔자나 별반 다 를게 없다. 사람은 부유한 집에 태어나면 평생 호 의호식하며 살듯이 개들도 좋은 집에 입양이 되면 정말 사람들이 이야기 하 듯 개팔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나 개나 지독히 가난한 집에 태어나면 사람도 평생 고생하다 죽고 개들은 식용견으로 팔려가 죽게 되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사람이나 개나 팔자를 잘 타고나야겠다.

나의 이야기 2022.01.30

인생무상

인생무상 어제 수유역 근처에 있는 어느 종합 병원에 입원해 있는 한 선배 문병을 다녀왔다. 올해 80세가 되었으니 늙을 나이도 되었지 만 요즘 몇 개월 지나 보아서 그런지 너무 많이 늙은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하얗게 변한 백발, 푹 파인 이마의 주름, 힘 없어 보이는 얼굴, 어디를 봐도 희망이 보이 지 않는다. 백세 시대라 해 팔십이면 아직도 정정한 노 인들이 많은데, 처자식이 있어도 아무도 찾 지 않는 불쌍한 노인, 고독한 생을 병마와 싸우며 사는 모습이 마냥 애처롭기만 하다. 생노병사라 했으니 사람이 늙으면 죽는 것 은 당연지사라 하지만 세상에 태어나 병들 지 않고 천수를 다하고 죽는 것도 복이라면 복일 것이다. 그러고 보면 세상 인심 참 많이 변했다. 동 물 농장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며 느끼..

나의 이야기 2022.01.25

봄이 오기를 기다림은

봄이 오기를 기다림은 봄이 옴을 기다리는 것은 추워서 봄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봄을 기다림은 모든 생명체의 희 망기기 때문이다. 추위를 이겨내며 봄을 기다리며 땅속에서 봄의 축제를 준비한 씨 앗들은 봄이 와야 그 싹을 틔우기 때문이다. 세상 만물이 봄을 깃점으로 생명 의 운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땅의 기운도 가을 추수가 끝나면 닫혔다가 봄이 오면 생명의 기운 을 불어 넣어 새로운 시작을 알리 는 문을 여는 것이다. 그래서 봄은 대지가 깨어나고 문 을 여는 계절이기에 기다리는 것 이다.

나의 이야기 2022.01.22

새해 또 다른 새해를 맞이하며

새해 또 다른 새해를 맞이하며 새해 그리고 또 다른 새해를 맞이하며 그렇게 세월이라는 이름으로 유아에서 황혼까지 이어졌다. 엄마 젖빨던 시절을 지나 소년기 시절 을 넘어 청년기를 지나고 중년을 넘어 이제는 황혼기다. 그러나 아직도 나는 청년기를 지나고 있는 기분이다. 사람의 늙고 젊음은 육 체로 오는 것이 아니고 정신으로 오는 것 같다. 일찍 결혼한 친구들은 손자를 일찍 봐 할아버지 소리를 일찍 들어 그런지 조 로하여 엉덩이를 빼고 어기적 거리며 걷는다. 그것만 봐도 늙고 젊음은 정신의 문제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부터라도 어깨 활짝 열고 엉덩이 곧추 세우고 활보해 보라. 마음에 젊음이 찰랑거릴 것이다. 젊음 과 늙음의 차이는 정신의 차이일 뿐이 다.

나의 이야기 2022.01.19

선과 악

선(善)과 악(惡) 세상은 엄밀히 따지자면 선(善)과 악(惡)의 구도로 짜여 있다. 사람들은 흔히 말하길 선(善)은 우고 악(惡)은 좌라고 한다. 힘이 있는 악(惡)은 힘없는 자들을 억누르고 노예처럼 부리길 좋아한다. 지금까지 인간 사회에서 민주국가든 공산국가든 인 간들이 관습처럼 자행해 왔던 악(惡)이다. 그러나 일부 선한 사람들이 인간은 본래 평등하게 태어났다며 인권을 위해 싸워 쟁취해 낸 것이 노예 해방이었다. 노예들에게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를 쟁취해준 것이다. 그런 사람의 대표적인 인물이 미국 16대 대통령이었던 링컨이 다. 창세에 에덴에서 신(神)은 인간에게 선악과(善惡果)를 만들어 주 고 선(善)과 악(惡)을 구별케 했다. 그러나 하와는 자신이 간악한 뱀의 꾐에 빠져 선악과(善惡果)를..

나의 이야기 2022.01.16

단편 소설을 탈고하며

단편 소설을 탈고하며 금년 들어 한 편의 단편소설을 탈고했다. 그리고 또 한 편의 단편을 시작했다. 탈고한 단편소설의 제목은 "나무는 숲에 서도 외로웠다."다. 한 여인이 췌장암으로 죽으며 교통사고로 각막을 잃은 사랑했던 남자에게 각막을 제 공하고 죽는다는 슬픈 이야기다. 그 작품을 끝내고 바로 두번째 작품 집필에 들어갔다. 새해에는 더 많은 작품을 쓰려 하 는데 몇 편을 더 쓸지는 모르겠다.

나의 이야기 2022.01.12

동물농장을 보며

동물농장을 보며 난 요즘 즐겨 보는 TV 프로가 있다. 동물농장이란 프로인데 거기에 나오는 대상들이 제목과 같이 동 물들이다. 게나 고양이드의 이야기가 주로 방영이 되지만 가끔은 각종 다른 동물들의 이야기도 곁들 여 방송을 하기도 한다. 그 프로를 보면서 동물보호법이예전에 비해 많이 강화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실 반려견이라고 키 우면서 조금 실증이 나면 개가 찾아오지 못하게 섬 이나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버리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개들은 주인이 언제인가는 자신을 찾으러 올 것이라고 믿고 자신이 버려진 곳을 떠나지 못하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을 보면서 인간처럼 잔인한 동물도 없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그러나 동물보호법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발효되 었으니 반려견을 함부로 버릴 수 없게 되어 ..

나의 이야기 2022.01.09

소한

소한(小寒) 어제 생각 없이 밖에 나갔다 날씨가 많이 춥다는 것을 알았다. 춥게 입고 나와서 일찍 집에 들어가 려 했는데, 어쩌다 보니 늦어졌다. 쌍문역에 내려 버스를 탈까 하다가 하다가 춥긴 하지만 집까지 걷기로 했다. 부는 바람이 차가워 몸이 추위에 반응한다. 그러나 부지런히 걸으니 추위가 사라진다. 그렇게 집에 도착하니 시간이 꽤 되었다. 5일이 소한(小寒)이고 날씨 는 더 춥다고 한다. 대한(大寒)이 소한(小寒)집에 놀러 왔 다 얼어 죽었다 하더니 소한 추위 제 대로 한다.

나의 이야기 2022.01.05

베토벤교향곡 제9번 합창

베토벤교향곡 제9번 합창 오늘 아침 일어나 카톡을 여니 매일 음악과 좋은글을 보내주는 친구가 베토벤교향곡 제9번 합창을 보내왔 다. 관현악에 이어 울려퍼지는 4개 파트의 화음이 듣는 귀를 즐겁게 한다. 거기에 지휘를 하고 있는 정명훈 의 여유있는 모습이 지휘자의 당당함을 보여주는 것 같아 음악이 더 즐겁다. 합창은 여러 사람의 합창단원이 각기 다른 음색으로 뿜어내는 코러스를 말함인데, 어찌보면 각기 다른 소 리를 내는 것이니 불협화음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불협화음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승화시키는 인간의 지혜는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나의 이야기 202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