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인생무상

운우(雲雨) 2022. 1. 25. 21:44

인생무상

 

어제 수유역 근처에 있는 어느 종합 병원에 

입원해 있는 한 선배 문병을 다녀왔다.

 

올해 80세가 되었으니 늙을 나이도 되었지

만 요즘 몇 개월 지나 보아서 그런지 너무

많이 늙은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하얗게 변한 백발, 푹 파인 이마의 주름, 힘

없어 보이는 얼굴, 어디를 봐도 희망이 보이

지 않는다.

 

백세 시대라 해 팔십이면 아직도 정정한 노

인들이 많은데, 처자식이 있어도 아무도 찾

지 않는 불쌍한 노인, 고독한 생을 병마와

싸우며 사는 모습이 마냥 애처롭기만 하다.

 

생노병사라 했으니 사람이 늙으면 죽는 것

은 당연지사라 하지만 세상에 태어나 병들

지 않고 천수를 다하고 죽는 것도 복이라면 

복일 것이다.

 

그러고 보면 세상 인심 참 많이 변했다. 동

물 농장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며 느끼는 

것이다.

 

길고양이나 버림 받은 개들에게는 닭을 고

와서 먹이기도 하지만 사람에겐 그런 인정

을 베풀진 않는다. 

 

사람이 길고양이나 버림 받은 개보다도 못

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이 다 그런 것은 아니

겠지만 어느 방송에서 들은 것이다.

 

돈이 없는 부모는 싫다는 말이 귀에 쟁쟁하

게 들린다. 혈연 관계보다도 돈이 있는 부

모만이 대접 받는 사회 무엇인가 잘못 돌아

가는 세상이 아닌가?

 

왜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가? 사회 풍

조가 그렇게 돌아가고 있는데 돈 없는 젊은

이들은 결혼을 엄두도 못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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