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이 들어 철들고 있다.

운우(雲雨) 2022. 2. 2. 08:11

나이 들어 철들고 있다

 

어제 수유역 근처의 현대병원에 선배의 

문병을 다녀오는 길에 도깨비 시장을 들

렸다.

 

도깨비 시장은 손님으로 발디딜 틈이 없

을 정도로 붐비고 있었다. 참 좋은 현상

이다.

 

그간 재벌들의 기업인 마트에서 물건을 

샀던 사람들이 도깨비 시장인 재래시장

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손님들의 숲을 헤치고 생선 몇가지

를 샀다. 그리고 고구마 3kg을 더 구입했

다.

 

혹여 아이들이 온다면 구워주려고 말이

다. 해마다 오지 않는 아이들이지만 나는

아이들의 아비이니 오지 않아도 준비를

하고 기다린다.

 

처음엔 서운도 했지만 이젠 그러려니 한

다. 세상이 바뀌었는데, 나만 바뀌않는다

해서 세상이 바뀔리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쓰다만 소설이나 집필하면

서 낄낄대고 웃다가 울기도 하련다.

 

1800년 대 19세기의 유명 작가들의 생

을 보면 마음 편한 생을 살다간 사람들

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있다. 

 

영혼이 자유로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예

술의 길,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그러려니 살다가 가는 것이 가장

편한 삶이란 걸 나이 들어가며 조금씩 깨

닫고 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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