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826

이 아름다운 계절에

이 아름다운 계절에 창문을 열면 가장 먼저 꽃잔디가 방긋이 웃으며 인사하고 앞 산의 푸르러가는 산이 반갑다고 손짓한다. 뜨락의 꽃잔디는 모진 겨울을 이겨내더니 분홍색으로 아 름답게 꽃을 피워냈다. 또 푸르러가는 앞 산의 나무들은 하루가 다르게 그 색이 녹색으로 짙어가고 헐벗었던 몸을 치장하고 있다. 때가 되면 부르지 않아도 자연스레 찾아오는 대자연의 위대함이다. 이런 위대함을 누가 이룰 것인가? 이것은 세상을 창조한 신만이 이룰 수 있는 능력이다. 이 아침 겸허한 마음으로 창조주께 머리 숙여 감사드 린다.

나의 이야기 2022.04.19

양상군자가 많은 나라

양상군자가 많은 나라 양상군자란 도둑을 말함이다. 그런데 이 나라엔 일반 도둑 보다는 정치꾼 도둑들이 많다. 다음 대통령은 이미 정해졌지만 아직 물러나지 않은 이 정 권에 양상군자가 꽤나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다음 정권이 들어서 조사를 하면 모든 것이 드러나겠지만 임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도 끝내 자신들의 잘 못을 덮어 보려는 얄팍한 술수를 부리고 있는 모습이 가련 해 보인다. 그러고 보면 요즘의 양상군자들은 숨어서 몰래 도둑질 하 는 것이 아니라 백주 대낮에 대놓고 도둑질하는 꼴이다. 그들은 집권기간부터 지금까지도 대놓고 도둑질을 하고도 당당하게 오리발을 내미는 철면피들이다. 그런 대담한 양상군자를 대담하게 대통령 후보로 내보낸 것은 해방 후 이 정권이 처음일 것이다. 대장동 사간만 그렇겠..

나의 이야기 2022.04.15

눈부시게 아름다운 4월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4월에 4월은 꽃의 천국이라 하지만 그 표현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햇살이 따가운 오후 둘레길을 걷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런데 담장을 따라 죽 늘어서 핀 하얀 목련이 나의 신선을 끈다. 어쩌면 저렇게 곱고 청순해 보일까? 어떤 수사 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눈부시게 아름답 다. 마치 하늘의 천사가 백의를 입고 내려와 앉아 있는 자태다. 아마 오늘따라 내 마음이 명경지 수처럼 맑았나 보다. 내 마음이 흐렸다면 아무리 예쁜 꽃이라도 그 렇게 보이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누가 뭐라해도 4월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계절 이다.

나의 이야기 2022.04.12

세월

세월 세월 참 빠르다. 새해라고 하더니 어느새 3개월이 흘렀다. 마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듯 뒤에 오는 세월이 앞에 가는 세월을 밀어내고 있다. 예전엔 지금보다 수명이 짧았어도 오래 산 기분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교통수단이나 방송매체의 뉴스 가 지금보다 훨씬 늦어 그만큼 세월이 늦 게 간 기분이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러니 그때의 60대 세대나 지금의 백세 대 세대의 사람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 옛날엔 느리게 흐르는 것 같던 세월이 이 제는 빠르게 눈에 보이는 것이다. 장강의 앞물결을 뒷물결이 밀어내듯 오늘 도 뒤에 오는 세월은 앞에 가는 세월을 매 몰차게 밀어내고 있다.

나의 이야기 2022.04.08

황혼의 슬픈 군상(群像)들

황혼의 슬픈 군상(群像)들 어제 정오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내가 자주 문병가던 선배인데 코로나가 걸려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어 어느 곳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선배를 찾았다는 전화였던 것이다. 그동안 어느 곳에 있는지 알 수가 없어 병원에 물어도 모른다고만 할 뿐이었다. 찾을 길이 없어 구청에 물어도 구청은 사람 찾 아주는 곳이 아니라는 대답만 들었을 뿐이었다. 경찰서에 물어도 시원한 대답은 없었다. 가족이 아니면 알려줄 수 없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있을 뿐이다. 어쩌다 세상이 미렇게 못쓰게 변했을까? 처자식 이 있건만 처자식은 나 몰라라다. 할 수 없이 여동생이 택시에 태워 부천에 있는 병원에서 수유리 현대병원까지 데려 왔다는 것 이다. 그리고 바로 퇴계원의 요양병원으로 보내졌다는 ..

나의 이야기 2022.04.05

봄은 노랑이다

봄은 노랑이다 그제 여주를 다녀왔다. 여주 시내에 다녀온 것이 아니고 이포 강변 쪽이다. 이포 강변은 물이 그득차 봄나드리 행락객 을 맞을 준비를 마친듯 깨끗히 단장되어 아 름다웠다. 다녀오는 길에 주변을 둘러보니 세상은 서 서히 꽃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노란 개나리가 담장에 피기 시작했고 산수 유 군락지는 온통 노랑색의 세상이다. 봄은 노랑이다. 새로 태어난 병아리부터 무거운 흙을 헤치 고 나오는 새싹부터 개나리 산수유까지 모 두 노랑이다. 그러니 봄은 노랑이 아니고 무엇이랴!

나의 이야기 2022.04.03

꽃마중

꽃마중 밤새 창밖에선 여인의 흐느낌인양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이 비가 내리면 추워진다 하지만 이 제 추워야 얼마나 춥겠는가. 도리어 식물과 땅속의 생명들은 차 가움 속에서도 쾌재를 부를 것이다. 나무에 물이 오르면 꽃이 필 것이고 잎새가 파랗게 올라올 것이다. 삭막했던 세상을 활기찬 세상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멀지 않아 세상은 꽃천국으로 화할 것이고 상춘객들은 너도 나도 꽃마 중 나오리라.

나의 이야기 2022.03.26

아랑드롱 안락사 준비

아랑드롱 안락사 준비 아랑드롱이 이제 나이가 들고 늙어서 세상을 떠날 때가 된듯하다. 뇌졸중로 스위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데 스위스가 안락사가 허가된 나라라 스위스에서 안락사를 하려고 간 것이 란다. 세계 여인네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 던 세기의 미남 아랑드롱도 세월 앞에 는 잘생긴 것도 다 부질 없는 것 같다. 살아 있을 때 건강을 챙겨 떠날 때 쉽 게 떠나는 것도 복일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9988234 구십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정도 앓고 세상 떠나는게 행복 이란다.

나의 이야기 2022.03.22

자연을 그리워하는 마음

자연을 그리워하는 마음 날씨가 풀려 따뜻해 집에 있으려니 따분한 생각이 든다. 아침 TV를 켜니 자연 다큐 프로인데 가평 대성리란 타이틀로 제목으로 방 영을 하고 있다. 나무잎새 하나 없는 앙상한 가로수길 옆으로 파란 강이 흐르고 드문드문 운 동하는 사람들이 자나간다. 그런 프로를 보니 삭막한 회색의 숲보 다는 푸른 하늘밑 푸른 강물이 보고 싶 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왜 사람들은 자연을 찾 을까? 나이가 들수록 자연을 좋아하는 것은 일이다. 원래 인간이 자연에서 태어난 동물이 니까 말이다. 우수한 두뇌를 가져 만물의 영장이 되 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인 간보다 힘이 센 동물에게 좋은 먹이감 이 되어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자연을 그리워 하는 마 음, 그것은 어쩌면 자연에서 나온 인간 이 본..

나의 이야기 2022.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