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마중
밤새 창밖에선 여인의 흐느낌인양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이 비가 내리면 추워진다 하지만 이
제 추워야 얼마나 춥겠는가.
도리어 식물과 땅속의 생명들은 차
가움 속에서도 쾌재를 부를 것이다.
나무에 물이 오르면 꽃이 필 것이고
잎새가 파랗게 올라올 것이다.
삭막했던 세상을 활기찬 세상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멀지 않아 세상은 꽃천국으로 화할
것이고 상춘객들은 너도 나도 꽃마
중 나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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