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슬픈 군상(群像)들 어제 정오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내가 자주 문병가던 선배인데 코로나가 걸려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어 어느 곳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선배를 찾았다는 전화였던 것이다. 그동안 어느 곳에 있는지 알 수가 없어 병원에 물어도 모른다고만 할 뿐이었다. 찾을 길이 없어 구청에 물어도 구청은 사람 찾 아주는 곳이 아니라는 대답만 들었을 뿐이었다. 경찰서에 물어도 시원한 대답은 없었다. 가족이 아니면 알려줄 수 없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있을 뿐이다. 어쩌다 세상이 미렇게 못쓰게 변했을까? 처자식 이 있건만 처자식은 나 몰라라다. 할 수 없이 여동생이 택시에 태워 부천에 있는 병원에서 수유리 현대병원까지 데려 왔다는 것 이다. 그리고 바로 퇴계원의 요양병원으로 보내졌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