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627

살아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은 마라톤을 사람들은 마라톤에 곧잘 비유하곤 한다. 사실 42.195km의 거리를 훈련 없이 뛰어낸다는 것 은 결코 쉬운 거리가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쉽지 않은 거리기에 곧잘 인생에 비유 하는지도 모른다. 인생! 마라톤! 어디인가 닮은 데가 있지 않은가?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은 아직 갈길이 남아 있다는 인기와 같다고 보아야 한다. 출발선을 동시에 출발했어도 어떤 사람은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끝까지 완주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마라톤과 인생이 비슷하긴 해도 똑같지는 않다. 마라톤이야 42.195km가 정해져 있지만 인생 은 정해진 것이 없다. 어디가 결승점인지 모르고 결승점이 나타날 때까지 쉬지 않고 달려야만 한다. 요즘은 장수시대라 해서 42.195km를 ..

나의 이야기 2022.07.10

남을 품평하는 것은 쓸모없는 일이다

남을 품평하는 것은 쓸모없는 일이다 다산 정약용이 낙향해 친지들과 정자에 모여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그때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아무개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권세와 명예를 거머쥐었으니, 분통 터질 일 아닌가." 그러자 정약용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함부로 품평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얼마 지나자 또 다른 이가 말했습니다. "저 말은 짐도 지지 못하면서 풀과 콩만 축내는구나." 그 말을 들은 정약용은 그에게도 말했습니다. "짐승에게도 품평해선 안 됩니다." 그러자 함께 있던 사람들이 정약용에게 핀잔을 주며 말했습니다. "자네와 함께 있을 때는 입을 꿰매고 혀를 묶어야겠네." 그의 말에 정약용은 껄껄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종일토록 품평해도 화낼 줄 모르는 것이 바로 이 바위인데 그러니 입을 ..

좋은 글 2022.07.10

오늘 / 장귀녀

오늘 / 장귀녀 오늘의 삶은 유예의 삶, 기회의 삶, 아담의 허리에서 잃어버린 영원한 생명 되찾을 선택이 주어진 기간, 잠시 머물다 흙으로 가야하기에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질 또 다시 없는 금싸라기 찰나 베푸신 사랑에 녹아내려 자아는 산산이 부서지고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 그 품에 안겨 밀어 나누고, 사랑과 자비, 공의와 은혜 벅찬 눈물로 깨닫게 된 분량만큼 그분 형상 내 속에 회복되어 가리. 내 안에 재창조의 역사 일어나면 하늘나라는 이 땅에서 이미 시작된 것, 이 모든 일 이루신 그분, 내 안에 계신 그분 직접 뵈올 그날 사모하는 기다림 속에 영속될 새 자녀의 노래로 진정한 감사의 찬양을 연습하는 시간.

좋은 시 2022.07.04

고마워 치로리

고마워 치로리 2006년 일본 도쿄에서 특별한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날 약 300여 명이 참여해서 추모했던 대상은 13년 동안 수많은 환자들에게 기적을 선물한 치료견 '치로리'였습니다. 치도리 덕에 말을 잃었던 라쿠 할머니는 말을 되찾았고 전신마비 환자였던 헤이코 할머니는 치로리를 쓰다듬기 위해 손을 움직이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삶의 의미를 잃고 침대에서 누워만 지냈던 하세가와 아저씨는 치로리를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이들을 위로한 치로리, 그러나 사실 치로리의 과거는 밝지만은 않습니다. 1992년 비 오는 날, 쓰레기장에 강아지 다섯 마리와 함께 버려진 어미 개 치로리의 몰골은 애완견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한쪽 귀는 서고 한쪽 귀는 접히는 짝귀에다 볼품없는 '숏 다리..

좋은 글 2022.07.04

6월의 끝날

6월의 끝날 시간 참 숨가쁘게 흘렀다. 벌써 반년이 흐른 것이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자세히 보면 어디가 늙어도 늙어 있 을 것이다. 그래 그런지 6월이 가기 싫는 걸 억지로 끌려가는지 눈물깨 나 흘린다. 어제도 간헐적으로 내리더니 오늘은 아에 자리를 깔고 앉아 퍼부어 댄다. 이젠 어디인가에 강물이 넘칠 것 같다는 뉴스가 나올만큼 비 가 온다. 참 오랜만에 보는 비여서 그런 지 어떻든 빗줄기가 시원해 좋 긴 하다. 6월이 가며 해갈을 시켜주고 가는 것 같아 고마운 마음도 드 는 6월의 끝날이다.

나의 이야기 2022.07.02

카르페디엠, 메멘토 모리!

카르페디엠, 메멘토 모리! 죽음은 삶의 중요한 테마입니다.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어떻게 기억될지 또 죽음 이후엔 무엇이 있을지 등 동서고금 막론하고 인류가 끊임없이 고민해온 질문입니다. 삶과 죽음에 관련해서 고대 로마인들에게 격언으로 널리 알려진 두 개의 명언이 있습니다. Carpe Diem (카르페디엠), Memento Mori (메멘토 모리) 현재에 충실하라 그리고 죽음을 기억하라. 먼저 우리말로 '현재를 잡아라'라고 번역되는 카르페디엠은 현재 인생을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메멘토 모리는 '당신이 죽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라'라고 번역됩니다. 이는 왔으면 가야 하듯이 태어났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죽음은 가깝지도 멀지도 않고 아무리..

좋은 글 2022.07.02

초로

초로(草露) 풀잎에 맺힌 이슬이라는 뜻이다. 이슬은 영롱히 빛나지만 햇빛이 나면 바로 사라지는 물방울이다. 어떻게 보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라지만 세상 에서 가장 생명력이 짧은 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생을 초로(草露)에 비유했을 것이 다. 어떻게 보면 인생이 긴 듯 하지만 지나고 보면 짧은 것이 인생이다. 내 인생에 과연 청춘이 있었던가? 하고 나에게 반문 할 때도 있으니 말이다. 그만큼 세월이 빨리 갔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세월 타령이나 시간이 어디 있으랴.남은 생 살아온 세월보다 멋지게 살면 될 것을~ 풀잎에 맺힌 초로(草露)와 같은 인생이라지만 이슬은 잠깐의 시간이 일생이란 것을 안다면 인생이 결코 짧 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이야기 2022.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