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끝날
시간 참 숨가쁘게 흘렀다.
벌써 반년이 흐른 것이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자세히
보면 어디가 늙어도 늙어 있
을 것이다.
그래 그런지 6월이 가기 싫는
걸 억지로 끌려가는지 눈물깨
나 흘린다.
어제도 간헐적으로 내리더니
오늘은 아에 자리를 깔고 앉아
퍼부어 댄다.
이젠 어디인가에 강물이 넘칠
것 같다는 뉴스가 나올만큼 비
가 온다.
참 오랜만에 보는 비여서 그런
지 어떻든 빗줄기가 시원해 좋
긴 하다.
6월이 가며 해갈을 시켜주고
가는 것 같아 고마운 마음도 드
는 6월의 끝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