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5시에 일어나 운동을 하러 베란다에 나갔다.
비가 내린 끝인지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시
원하다.
채 몇 발자국 떨어지지 않은 산에선 종류를
알 수 없는 새들이 들락날락 연락부절이다.
이곳에 터를 잡고 산지 5년 여가 되었지만
숲이 각종 새들의 보고라는 것을 이제야 알
았다.
숲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생명
들을 품고 있다.
많은 생명을 품고 있지만 숲은 그 생명들을
내치는 예가 없다. 숲은 수많은 생명을 품고
오늘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