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 / 박인수 허공 / 박인수 흐르는 세월 공간 날개를 편다 지나온 순간 저 깊은 곳 돌이켜 생각하면 떠오르는 기억 터널들 달려라 미래에 흐르는 활력 순간들이여 정지하라 대자연 싸늘한 시선들이여 끝없이 펼쳐지는 내면의 파동, 파고여 바람에 날리는 수레바퀴 언제 원래 궤도로 끝없는 허공 메아.. 좋은 시 2019.05.05
모래의 여정 / 화운 임승진 모래의 여정 / 화운 임승진 바닷가에 모여든 모래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자갈이 구르고 굴러 모래알이 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물길을 흘러 왔을지 오늘 하루 화평을 유지하려 애쓰는 것은 헬 수 없는 부서짐과 버림에 비하면 한낱 티끌에 불과한 여정 따사로운 햇볕 아래 .. 좋은 시 2019.05.03
신발 / 오남희 신발 / 오남희 현관에 여러 신발들이 놓여 있다 다양한 색갈들이 가지런히 나들이를 기다린다 오늘이란 하루를 별 생각 없이 시간 속에 묻고 마음 든 신발을 골라 나들이를 한다 나를 위해 일생을 바치는 기다림의 순애 더러움도 물불도 고단함도 가리지 않는 오직 한 길 헌신 그렇게 기.. 좋은 시 2019.05.02
꽃과 언어 / 문덕수 꽃과 언어 / 문덕수 언어는 꽃잎에 닿자 한 마리 나비가 된다 언어는 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다가 쓰러진다 꽃의 둘레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간 꺼져도, 어떤 언어는 꽃잎을 스치자 한 마리 꿀벌이 된다. 좋은 시 2019.04.29
가을 전령 / 박인수 가을 전령 / 박인수 앞이 안보이게 쏟아지는 국지성 소낙비 여름 끝자락 산실 계절의 바뀜인가 지루하던 태양 볕 가을 전령의 세월 흐름 위해 바뀌는가 얼룩진 구룸 사이 하늘빛 산마루 넘어 환한 빛 되어 수놓으리라. 좋은 시 2019.04.28
낙숫물 소리 / 임승진 낙숫물 소리 / 임승진 또닥.... 또닥.... 처마 끝에 겨울 떠나는 소리 단단하게 응어리진 고드름이 떠내려 보내지 못한 앙금을 풀며 봄이 오는 길목을 연다 오도 가도 못하고 달려있던 맘고생이 오죽했으랴 거만하게 외면하던 햇살을 껴안고 한점... 한점''' 갸륵한 마음으로 떨어지는 생 살.. 좋은 시 2019.04.26
신발 / 오남희 신발 / 오남희 현관에 여러 신발들이 놓여 있다 다양한 색갈들이 가지런히 나들이를 기다린다 오늘이란 하루를 별 생각 없이 시간 속에 묻고 마음 든 신발을 골라 나들이를 한다 나를 위해 일생을 바치는 기다림의 순애 더러움도 물불도 고단함도 가리지 않는 오직 한길 헌신 그렇게 기다.. 좋은 시 2019.04.25
존재의 빛 / 김후란 존재의 빛 / 김후란 새벽별을 지켜본다 사람들아 서로 기댈 어깨가 그립구나 적막한 이 시간 깨끗한 돌계단 틈에 어쩌다 작은 풀꽃 놀라움이듯 하나의 목숨 존재의 빛 모든 생의 몸짓이 소중하구나 좋은 시 2019.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