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낙숫물 소리 / 임승진

운우(雲雨) 2019. 4. 26. 22:44

낙숫물 소리 / 임승진

 

 

또닥....

또닥....

처마 끝에

겨울 떠나는 소리

 

 

단단하게 응어리진 고드름이

떠내려 보내지 못한

앙금을 풀며

봄이 오는 길목을 연다

 

 

오도 가도 못하고 달려있던

맘고생이 오죽했으랴

거만하게 외면하던

햇살을 껴안고

한점...

한점'''

갸륵한 마음으로

떨어지는 생 살점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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