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 박인수 일상 생활 / 박인수 방통 날짜 맞추어 코일 시공 어제 오늘 확인 차 축석령 고개 넘어가는 길 차 창가 방울꽃 피고 농부 가슴속 웃음꽃 피운다 미비점 완료 후 가는 동부 간선 도로 길 붉은 장미 분홍, 노랑, 흰색 꽃향기 신록 위 춤춘다 꽂게철 찾은 수산 시장 인파 속 세상 이야기 즐기고 .. 좋은 시 2018.12.28
장롱 / 오남희 장롱 / 오남희 새들이 둥지를 틀고 물결 잔잔한 나룻배와 물고기 신선들이 푸른 숨결로 눈을 밝게 해 주는 자개 문양들 허공에서 쏟아지는 하늘 폭포가 숲을 휘저으며 천리를 휘날리면 고라니 사슴들은 쉴 곳을 찾아 달린다 한때는 신혼의 단 꿈에 젖어 내 삶을 성장시킨 손때 묻은 장롱.. 좋은 시 2018.12.25
국화 옆에서 / 서정주 국화 옆에서 /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 좋은 시 2018.12.24
왕궁리 오층 석탑 / 박인수 왕궁리 오층 석탑 / 박인수 천년 발굴 현장 앞 쏟아지는 빗줄기 모든 동작 멈추게 한다 장신구 한 점 기왓장 한 조각에 호미질하며 붓질하던 발굴인 거센 수마 앞에 한 줌의 흙 한 조각 체 걸러내던 아낙들 비닐 씌우기 바쁘다 역사 지킴이 가슴속엔 오늘도 미래 꿈꾸는데 언제 이 빗줄기 .. 좋은 시 2018.12.23
딸아 / 오남희 딸아 / 오남희 너는 바람이고 나는 이슬비구나 바람은 형체가 없고 이슬비는 온 생을 적시지 영원히 만질 수 없는 바람은 흔들리는 나무에서 보렸만 너는 어디에서 만나랴 꿈 속에서 만나랴 빛으로 차 있는 허공이 너무 싸늘하구나 밝음도 어둠도 없어 무거운 공기만 떠도는 무채색의 빈 .. 좋은 시 2018.12.20
마음 / 김광섭 마음 / 김광섭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도 그림자 지는 곳 돌을 던지는 사람 고기를 낚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이리하여 이 물가 외로운 밤이면 별은 고요히 물 위에 뜨고 숲은 말없이 물결을 재우나니 행여 백조가 오는 날 이 물가 어지러울까 나.. 좋은 시 2018.12.18
패랭이 꽃 / 박인수 패랭이 꽃 / 박인수 따스한 햇살에 땅 심 받아 고개 들고 하늘 향한 고추 모 살랑살랑 부는 바람 연초록 흔들림 그 상류 중심 잡고 내다보는 초록 숲 그 땐 꼭대기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그것을 바라보는 나는 패랭이꽃이어라. 좋은 시 2018.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