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 박인수 보금자리 / 박인수 한 여름 장마 태풍 국지성 호우 이재민 잉태하고 흘과 땀 범벅이 된 복구 작업 오늘도 앞이 안 보이건만 그래도 부족하면서 몸 아끼지 않는 자원 봉사자 이재민이여! 희망과 보람 항상 그곳에 있나니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 환한 넘치는 미소 속 보금자리 다시 태.. 좋은 시 2018.12.01
어머니 / 오남희 어머니 / 오남희 알싸하게 낙엽타는 감미로운 내음에 시골 밤공기가 젖어든다 초저녁 평상에 놀러 온 정감어린 달빛과 소쩍새 소리 우리 자매들 손톱엔 정갈한 어머니의 정성이 함께 물들어 있었다 비바람 받아 내느라 거미줄에 땀방울 메우듯 삶의 십자가가 어깨위에 무겁게 걸머져 있.. 좋은 시 2018.11.28
봄 / 유안진 봄 / 유안진 저 쉬임 없이 구르는 윤회의 수례바퀴 잠시 멈춘 자리 이승에서, 하 그리도 많은 어여쁨에 흘리어 스스로 발길 내려 놓은 여자, 그 무슨 간절한 염원 하나 있어, 내 이 제 사람으로 태어났음이랴 머언 산 바윗등에 어리운 보랏빛, 돌각담을 기어오르 는 봄햇살, 춘설을 쓰고 선 .. 좋은 시 2018.11.27
유월애 / 박인수 유월애 / 박인수 하얀 수국 빛 하늘 청록의 유월 가지 많은 나무 영혼의 추억 그리움으로 승화시키고 흐르는 계곡물 투명한 물속 크고 작은 조약돌 발 담그니 쓰라렸던 세월의 한 봇물처럼 흘러간다. 좋은 시 2018.11.26
자전거 / 박덕규 자전거 /박덕규 어느 날 아파트 관리실에서 주인 없는 자전거 버린다는 방송을 들었나 봐요 먼지 쌓인 자전거가 훌쩍훌쩍 울 때 까닭 모르고 덩달아 우는 세발 자전거 좋은 시 2018.11.25
할머니의 한 / 오남희 할머니의 한 / 오남희 내가 없는 할머니의 삶 젊은 홀시어머니에게 자식 남편 삶을 다 바ㄸ쳤네 뱀허물이 된 한평생을 없는 듯 살아오신 피울음보다 진한 외로움 글을 쓰면서야 알게 된 불효를 칼로 오린 심장으로 바라 본 할머니 여심 고독의 장 보상해 드릴 길 없는 눈물의 해원으로 할.. 좋은 시 2018.11.23
수선화 / 김동명 수선화 / 김동명 그대는 차디찬 의지의 날개로 끝없는 고독의 위를 날으는 애달픈 마음 또한, 그리고 그리다가 죽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 또다시 죽는 가여운 넋은 아닐까 부칠 곳 없는 정열을 가슴 깊이 감추이고 찬바람에 빙그레 웃는 적막한 얼굴이여! 그대는 신의 창작집 속에서 가장 .. 좋은 시 2018.11.22
인생길 / 박인수 인생길 / 박인수 새벽길 나그네 길가 가로등 벗 삼아 옷긱 여민 안개빛 바람 타네 열어젖힌 바닷길 잔성 사이로 겨울 철새 떼 지어 솟구쳐 고향 가는 길 하늬바람 따라 흐른다 불빛 비친 고기잡이 배 너머 서서히 여명 밝아오고 새로운 인생길 앞 해장국 냄새 풍긴다. *잔성 : 새벽에 보이.. 좋은 시 2018.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