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 위의 요정 / 오남희 은반 위의 요정 / 오남희 올림픽이라는 하얀 은반 위에서 요정 하나가 나비가 되어 깃털처럼 날아오른다 비상하는 백조처럼 우아하게 공기를 가르기도 하고 격정의 회오리바람을 휘몰기도 한다 음악 속에 깊이 젖어든 때로는 달빛 속 나비부인이다 활화산보다 뜨거운 지옥불 만신창이로.. 좋은 시 2018.11.16
도봉(道峰) / 박두진 도봉(道峰) / 박두진 산새도 날아와 우짖지 않고, 구름도 떠가곤 오지 않는다 인적 끊인곳 홀로 앉은 가을 산의 어스름 호오이 호오이 소리높여 나는 누구도 없이 불러보나. 울림은 헛되이 빈골 골을 되돌아올 뿐 산 그늘 길게 늘이며 붉게 해는 넘어가고 황혼과 함께 이어 별과 밤은 오리.. 좋은 시 2018.11.15
봄이 오는 길목에서 / 박인수 봄이 오는 길목에서 / 박인수 화창한 봄 시금석 3월 햇살 빛 발하는 날 산보 삼아 찾은 백운계곡 광덕산과 백운산 정상 흘러 내려는 물 계곡 얼었던 얼음 녹이며 깨끗함 더하며 자연 순리대로 밑으로 기암 괴석 부딪치며 봄 생기 향해 떠나고 계절 힘 밀려 수백 마리 철새떼 하늘 용솟음 치.. 좋은 시 2018.11.13
은반 위의 요정 / 오남희 은반 위의 요정 / 오남희 올림픽이라는 하얀 은반 위에서 요정 하나가 나비가 되어 깃털처럼 날아오른다 비상하는 백조처럼 우아하게 공기를 가르기도 하고 격정의 회오리바람을 휘몰기도 한다 음악 속에 깊이 젖어든 때로는 달빛 속 나비 부인이다 활화산보다 뜨거운 지옥불 만신창이.. 좋은 시 2018.11.10
아가(雅歌) 아가(雅歌) 해가 저물고 밤이 왔다 그러나 그대여 우리의 밤은 어둡지 않구나 바라보는 마음에 따라 어둠은 물처럼 부드럽게 풀려 잘 닦은 거울처럼 앞뒤로 걸려 있거니 그대의 떨리는 눈썹 한 가닥 가깝게 보이누나 밝은 어둠 속에 잠시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 나는 글을 쓴다 첫장에 눈.. 좋은 시 2018.11.09
유월애 / 박인수 유월애 / 박인수 하얀 수국 빛 하늘 청록의 유월 가지 많은 나무 영혼의 추억 그리움으로 승화시키고 흐르는 계곡물 투명한 물속 크고 작은 조약돌 발 담그니 쓰라렸던 세월의 한 봇물처럼 흘러간다. 좋은 시 2018.11.08
거미가시 / 오남희 거미가시 / 오남희 어쩌다가 군 입대를 놓치고 인생도 꿈도 저당잡혀 햇볕도 들지 않은 그늘 속에서 육이오의 실향민처럼 절망을 등에 지고 살아온 선생님이던 그 사람은 조그만한 소리에도 가슴이 쥐며느리처럼 오므라들었다 미래도 사랑도 어둔 속 거미가시에 소진돼 잠자리 날개로 .. 좋은 시 2018.11.05
유월애 / 박인수 유월애 /박인수 하얀 수국 빛 하늘 청록의 유월 가지 많은 나무 영혼의 추억 그리움으로 승화시키고 흐르는 계곡물 투명한 물속 크고 작은 조약돌 발 담그니 쓰라렸던 세월의 한 봇믈처럼 흘러간다 좋은 시 2018.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