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을 돌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굉복절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다. 그간 운동을 못하고 방구석에 틀 어박혀 글만 쓰다보니 둘레길을 걷는 것도 쉽지가 않다. 날씨가 더워 숨이 턱턱 막히는 것 은 더위도 더위지만 운동 부족이 더 클 것이다. 산을 걷노라니 산속의 벌레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여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 피 를 토하듯 마지막 여름 교향악을 부르고 있나보다. 산길엔 벌써 상수리 나무의 도토 리가 아람불어 떨어져 나뒹굴고 있다. 조 석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 을 보니 가을이 왔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