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563

근성 / 장귀녀

근성 / 장귀녀 눈에 보인 이적이 믿음의 안경 씌울까나 보이지 않는 사물은 믿음의 눈이라야 보이는 것을 열 명의 가나안 정탐꾼들 눈먼 보고 따라 빗나가는 마음 원점을 가리키는 두 사람 갈렙과 여호수아에겐 닫힌 귀 우리가 죄지었다 말은 하건만 입으로만 뱉는 것을 가슴 찢는 회개, 살피는 겸비 외면한 채 등진 걸음은 여전히 죄의 아집에 갇힌 내 감정, 내 생각, 내 추측에 이끌려 명령 받지 않은 가나안 정복을 끝내 우기며 나서는 죄의 근성들 "민수기 13, 14장

좋은 시 2021.10.28

그네타기 / 장귀녀

그네타기 / 장귀녀 당신은 날 보고 타라 하십니다. 영원히 끊어지지 않을 동아줄 보이시며 찌든 마음, 근심, 걱정, 불안과 두려움 모두 맡기라 하십니다. 당신은 날 보고 타라 하십니다. 용서를 발판삼아 시원한 바람결에 머리카락 나부끼며 새처럼 훨훨 새 삶의 자유를 만끽하라 하십니다. 당신은 날 보고 타라 하십니다. 아무 염려 없이 기쁨과 경쾌한 누려보라,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하십니다.

좋은 시 2021.10.18

간절곳 / 장귀녀

간절곳 / 장귀녀 하염없는 노래, 푸른 파도 달려와 하얗게 부서지고 처얼썩 치르르.... 고된 시름 씻어 달래주네. 세월을 새긴 절묘한 형상 크고 작은 검은 빛 바위 낚싯줄 드리운 마음들을 오늘도 품어 읽고 있네. 신라인 박제상의 처와 두 딸 기다림의 애틋한 눈길은 영원한 가족사랑 동상 되어 희망을 기리고 있네. 저 멀리 수평선 따라 울산 간절곳 앞바다엔 고깃배들 점점이 삶의 내음 정겹게 건지고 있네.

좋은 시 2021.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