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간절곳 / 장귀녀

운우(雲雨) 2021. 10. 4. 23:43

간절곳 / 장귀녀

 

하염없는 노래, 푸른 파도

달려와 하얗게 부서지고 

처얼썩 치르르....

고된 시름 씻어 달래주네.

 

세월을 새긴 절묘한 형상 

크고 작은 검은 빛 바위

낚싯줄 드리운 마음들을 

오늘도 품어 읽고 있네.

 

신라인 박제상의 처와 두 딸

기다림의 애틋한 눈길은 

영원한 가족사랑 동상 되어 

희망을 기리고 있네.

 

저 멀리 수평선 따라 

울산 간절곳 앞바다엔 

고깃배들 점점이 

삶의 내음 정겹게 건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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