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곳 / 장귀녀
하염없는 노래, 푸른 파도
달려와 하얗게 부서지고
처얼썩 치르르....
고된 시름 씻어 달래주네.
세월을 새긴 절묘한 형상
크고 작은 검은 빛 바위
낚싯줄 드리운 마음들을
오늘도 품어 읽고 있네.
신라인 박제상의 처와 두 딸
기다림의 애틋한 눈길은
영원한 가족사랑 동상 되어
희망을 기리고 있네.
저 멀리 수평선 따라
울산 간절곳 앞바다엔
고깃배들 점점이
삶의 내음 정겹게 건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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