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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욕으로 점철된 대시인의 삶 단테는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 1265~1321)는 1265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단테의 일생에 대해서는 역시 피렌체 출신으로 단테에 대해 거의 신에 버금가는 존경심을 품고 있던 보카치오의 기록이 남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전기라기보다 자기 고장 출신 시인에 대한 찬사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인지 명확하지 않다. 그는 단테를 '피렌체의 영광' 이라고 하면서 그에 의해 죽었던 시가 되살아나고, 이탈리아의 일상어가 알맞은 가락을 갖추게 되었다고 극찬했다. 보카치오는 단테가 48살 때 태어났으며, 단테가 죽었을 때 그는 8살이었다. 겹치는 기간이 8년밖에 되지 않는 데다가 한 인물을 관찰하고, 그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갖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다. 하..

만치닐 나무의 유혹

만치닐 나무의 유혹 미국의 플로리다에서부터 카리브해, 북중미에 분포하고 있는 만치닐 나무는 풍성한 나뭇잎과 더불어 최대 15m까지 성장합니다. 그 때문에 방풍림에 최적화되어 해변 도시에 널리 심겨 있으며 만치닐 나무의 목재는 단단하고 조밀해서 배나 가구를 만드는 데 이용됩니다. 게다가 먹음직스럽고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사과 모양의 작은 열매는 이 나무를 더욱 매혹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구아버와 비슷한 달콤한 향이 나는 열매는 속을 갈라 보면 더욱 향긋한 향기에 한 입 베어 물지 않고는 못 배긴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열매를 먹는 순간,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피부에 열매의 즙이 몇 방울 닿기만 해도 물집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강력한 독을 가지고 있어 카리브해 지역의 원주민들은 이 수액을..

좋은 글 2021.12.17

오페라로 부활한 지옥의 두 사람

단테의 장편 서사시 중 잔도나이의 오페라 프치니의 오페라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졌던 두려움은 지옥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교회에 가면 주일학교 선생님으로부터 "하나님을 믿어야해.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져 영원히 고통을 당하게 된다."라는 말을 자주 듣곤 했다. 심지어 어떤 선생님은 죄지은 사람들이 시뻘건 불 속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린 아이에게는 열마디 말보다 한 장의 그림이 훨씬 강한 인상을 주는 법이다. 그림을 보고 얼마나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 시뻘건 불속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모습, 그 옆에서 낄낄 거리고 있는 흉측한 악마들의 모습에 온 몸을 떨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그림이 아무리 무시무시하다 한들, 단테가 묘사한 지옥의 모습..

옛친구

옛친구 친구 중엔 설레임으로 다가오는 친구가 있고 그냥 덤덤하게 다가오는 친구가 있다. 설레임으로 다가오는 친구는 늘 보고 싶은 친 구다. 그러나 덤덤하게 다가오는 친구는 있어도 그 만 없어도 그만인 친구다. 그러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라면 어떻 게 다가올까? 그런 친구는 그리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 친 구가 동심이고 고향이기 때문이다. 어제 고향 친구와 통화를 했다. 내 목소리만 들 어도 고향의 푸근함을 느낄 수 있다는 말에 눈 물이 핑 돈다. 역시 나이가 들어도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은 잊을 수 없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다.

나의 이야기 2021.12.14

거짓과 진실 앞에서

거짓과 진실 앞에서 허영심이 많은 왕이 있었습니다. 왕은 자신을 위대한 시인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잘 알던 주변 신하들은 마음에도 없이 왕의 시를 칭송했습니다. 달콤한 신하들의 칭송만 계속 듣던 왕은 점점 자만심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제는 존경받던 당대 최고의 철학자에게도 인정받고 싶었고, 결국 철학자를 자신의 궁전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자신이 지은 시를 낭독했고 어떤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철학자는 다른 신하들과는 다르게 왕의 시가 너무도 형편없다며 솔직하게 비평했습니다. 왕은 자신의 기대와 달리 혹평으로 말했던 철학자를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러나 철학자를 따르던 많은 사람들이 왕의 어리석은 판결에 탄원하는 글을 올렸고, 왕도 한편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젠 바른말을 하겠지!..

좋은 글 2021.12.12

제5장 차대왕의 피살과 명림답부의 전권

제5장 차대왕의 피살과 명림답부의 전권(專權) 1. 차대왕의 20년 전제(專制) 차대왕이 태조의 선위(禪位)를 받아 20년 동안 고구려에 군림하여 전제(專制)를 실행하다가, 연나조(椽那皂衣) 명림답부(명림답부(明臨答夫)에게 시해(弑害)를 당하였다. 그러나 차대왕 본기가 너무 간략하고 빠진 곳이 많아 그가 어느 정도로 전제정치(專制政治)를 하였는지, 그리고 시해를 당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 이에 의 차대왕 본기 전문을 여기에 번역하여 실은 다음 한 번 논의해 보고자 한다. 세 자는

조선 상고사 2021.12.12

고이면 비울 줄 아는 물

고이면 비울 줄 아는 물 잃는다는 것은 얻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퍼내면 다시 고이는 샘물처럼 말이다. 퍼내면 다시 고이는 샘물처럼 쓴 만큼 재물도 쌓이는 것이다. 돈도 써야 벌리는 것이다. 퍼내면 다시 고이는 것처럼 말이다. 물에 오래 고여 있으면 썪게 마련이다. 그와 같이 재물을 쓰지 않고 모아두면 마음이 욕심으로 썪는다. 물이 흐름으로 정화되는 것처럼 사람 의 마음도 욕심을 비우는 것을 물에게 서 배워야 한다. 고이면 비우는 물, 우리는 물의 흐름에 서 비우는 것을 배우자.

나의 이야기 2021.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