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욕으로 점철된 대시인의 삶 단테는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 1265~1321)는 1265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단테의 일생에 대해서는 역시 피렌체 출신으로 단테에 대해 거의 신에 버금가는 존경심을 품고 있던 보카치오의 기록이 남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전기라기보다 자기 고장 출신 시인에 대한 찬사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인지 명확하지 않다. 그는 단테를 '피렌체의 영광' 이라고 하면서 그에 의해 죽었던 시가 되살아나고, 이탈리아의 일상어가 알맞은 가락을 갖추게 되었다고 극찬했다. 보카치오는 단테가 48살 때 태어났으며, 단테가 죽었을 때 그는 8살이었다. 겹치는 기간이 8년밖에 되지 않는 데다가 한 인물을 관찰하고, 그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갖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