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낙엽 / 장귀녀

운우(雲雨) 2021. 12. 12. 23:36

낙엽 / 장귀녀

 

돋아나는 새싹이 어여쁘듯

떨어지는 낙엽도 아름답습니다.

 

녹음 우거진 나뭇잎

땀방울 식히듯

새소리 들릴 적

바람에 실려 허공을 헤매는

낙엽은 시를 씁니다.

 

빛 고운 단풍은 우아함일진대

호젓이 쌓인 낙엽

흙에 누워 밟힐 제

사각 소리마저 사위도록

다 비워낸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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