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 말의 데카당스
세기 말의 데카당스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리하르토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프랑스 파리 동쪽 끝에 있는 페르 라셰즈 공동묘지에는 로시니, 쇼팽, 비제, 들라크루아, 아르망, 발자크, 프루스트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와 문인들의 무덤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스카 와일드의 무덤이다. 왜냐하면 공동묘자에 있는 무덤 중에서 유일하게 유리벽에 둘러싸여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1999년, 누군가가 묘지에 붉은 립스틱 자국을 남겼는데, 그것을 시작으로 참배객마다 입맞춤을 해대는 바람에 묘지가 온통 붉은 립스틱 자국으로 뒤덮였다고 한다. 더 이상 무덤이 더럽혀지는 것을 볼 수 없었던 유족과 묘지 관리소 측은 결국 2011년에 유리벽을 세웠다. 하지만 만약 땅속에 누워 있는 와일드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