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여름밤 밤하늘이 구름 한점 없이 맑기만 하다 맑은 하늘엔 별들이 반짝이며 "여름이니 까 나를 볼 수 있지?" 하고 말하는 것 같다 바람은 시원스레 불 어오고 가을 같은 여 름밤이 이어지고 있 다 이렇게 여름밤은 오 늘도 덧없이 깊아만 간다. 나의 이야기 2019.06.24
동창이었기에 행복했노라 동창이었기에 행복했노라 동창이라 함은 특별한 존재다 가령 사회에서 만난 친구는 시 간이 지나면 아스라이 잊혀지 게 마련이지만 동창은 그렇지 않다. 세월이 무수히 흘러도 보고 싶 은 존재들이며 동창이란 사슬 로 묶여져 죽을 때까지 함께 갈 친구들이다. 특별한 존재가 아니면 금.. 나의 이야기 2019.06.23
전철 안에서 있었던 일 전철 안에서 있었던 일 오늘 전철을 타고 시골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그런데 임산부가 앉아야할 분홍색 자리에 젊 은 아가씨가 앉아서 앞에 만삭의 임산부가 서 있음에도 모른 채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 는 것이었다 나는 건너편에 앉아 있어서 양보할 수도 없는 처지였다, 참 간이 .. 나의 이야기 2019.06.22
달빛은 교교로운데 달빛은 교교로운데 보름달은 아니지만 달빛이 교교로운 밤 어디선가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라도 들 려올 것만 같다. 이렇게 달빛은 교교 로운데 세상은 왜 혼 탁하기만 할까? 세상만사 다 잊고 나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에 흠뻑 빠져 혼탁한 세상을 잊고 살고 싶 구나. 나의 이야기 2019.06.21
비오는 저녘 비오는 저녘 비가 내리는 저녘 창문을 열고 밖을 보면 주위가 온통 숲으로 둘러 쌓인 듯하다 녹색의 세상에 여 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이미 해는 서산에 걸렸는지 숲에도 어둠이 스멀스멀 찾아 들었다 어둠이 찾아 들면 오늘 하루는 까만 속에 잠기고 나는 하루의 일과를 마 치고 .. 나의 이야기 2019.06.19
자연의 아이러니 자연의 아이러니 실내가 더워 베란다로 나오니 바람이 답답했던 마음을 시원하게 하여준다. 하늘은 흐릿한데 엷은 구름에 가려 달이 제 빛 을 잃고 있다. 이때 바람에 실려 비릿한 냄새가 후각을 자극 한다. 건너편 산에 피어 있는 밤꽃의 향이다. 마치 사내의 정액 냄새 같아서 과부가 밤.. 나의 이야기 2019.06.17
그래도 장하다 준우승 그래도 장하다 준우승 밤 늦은 시간까지 FIFA 20세 이하 월드컵대회를 보았다. 전반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PK를 얻어 앞서 나갔지만 먼저 얻은 득점이 독이 되었던 것 같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계속 밀리다 한방 얻어 맞고 말 았다. 1 : 1 상황에서 밀고 밀리기를 계속 하더니 또 한 방을 .. 나의 이야기 2019.06.16
행복한 노후 행복한 노후 아침이면 날씨가 서늘하다 마치 "가을이 벌써 왔나?" 할 정도니까 말이다 그러나 한낮이면 기온이 급상승하니 기온의 차이를 종잡을 수가 없다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는 시점이니 그러려니 하겠 지만 6월도 중순이니 여 름이라 해도 틀리진 않을 것이다 허긴 내가 사는 곳이 .. 나의 이야기 2019.06.15
상쾌한 아침 상쾌한 아침 하늘이 맑은 상쾌한 아침 창을 열면 들리던 새소리 가 오늘은 들리지 않는다 창을 열면 당연히 들릴줄 알았던 새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왠지 궁금하다 그러나 내 어찌 새들의 마 음까지 알리요 나름 새들 도 사정이 있을터 그래도 이 아침은 평화롭 기만 하다 이제야 멀리서 .. 나의 이야기 2019.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