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안에서 있었던 일
오늘 전철을 타고 시골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그런데 임산부가 앉아야할 분홍색 자리에 젊
은 아가씨가 앉아서 앞에 만삭의 임산부가 서
있음에도 모른 채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
는 것이었다
나는 건너편에 앉아 있어서 양보할 수도 없는
처지였다,
참 간이 큰 아가씨가 앉아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옆에 앉아 있던
젊은 청년이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바로 옆인데도 그 뻔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 자리를 고수하고 앉아 있었다
남들이 눈치를 주는 것도 아는지 모르는지 모
른다는 듯이 말이다
참 보기 드문 뻔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