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자네가 떠난지도 벌써 많은 세월이 흘렀네.
세월이 무심히 흘렀어도 자네와 나 사이에
는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네
자네와 내가 서로를 끔찍이 여기는 우정이
라네.
자네가 떠나던 날 나에게 했다는 말 잊지
않고 있다네.
그때는 내가 경제적으로 최악의 상태에 있
었다는 것을 자네는 잘 알고 있었던 것 같
았어.
자네의 부고를 나에게 알리려 하니 내가 경
제적으로 어려워 못올거라며 마음만 아파할
게 분명하니 알리지 말라고 하며 예수님 재림
하실 때 만나자고 하며 떠났다는 말을 자네
처의 입을 통해 들으며 마음 아파했던지가 엊
그제 같은데 세월은 많이도 흘렀네 그려.
그렇게도 무심하게 세월은 흘렀지만 아직도
경제력이 좋지 못해 자네의 유택을 가지를 못
하고 있다네.
그러나 친구여,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음은 그대로일세.
머지 않은 날 경제력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홀
가분한 마음으로 자네가 쉬고 있을 유택을 찾
을 것이네.
그간 외로웠겠지만 조금만 더 참게나.
자네 말대로 예수님 재림하실 때 그때 만나면
그간 못다한 말 하기로 하기로 하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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