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다시 가고 싶은 곳

운우(雲雨) 2018. 11. 17. 06:24

다시 가고 싶은 곳

 

 

가끔 다녀온 여행지를 떠올려 보며 빙긋 웃을 때가 있다.

세월은 흘렀어도 마음에 남아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곳이

있게 마련이다.

 

해남 땅끝 마을의 펜션이 그렇다.

 

이때쯤이면 모든 풀들이 누렇게 물들어 있을 시기라 아

직 김장을 하지 않아 파란 색갈의 배추는 누렇게 죽은

풀들과 대조를 이루고 있었고 확 트인 바다가 마음을 시

원케 했던 곳이기도 하다.

 

장작 난로에서 은박지에 싸서 구운 고구마를 건네 주던

펜션의 주인 아주머니의 사람 좋아 보이던 모습이 생각이

난다.

 

또 후랫쉬가 없어 휴대폰 불빛으로 소라를 잡던 기억도

새롭기만 하다.

 

아무튼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곳 땅끝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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