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문학관을 찾아와서
김유정 문학관에서 세미나를 끝내고 문학관 관람과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만 29세의 나이로 요절한 천재 작가의 생을 들으며
예술인의 삶이 순탄치 만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
었다.
페결핵에 걸려 경기도 광주의 허름한 창고를 급조해
만든 방에서 일본에 있는 친구에게 쓴 편지에서 살고
싶었던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그 편지에서 그는 닭을 30마리 정도 구워 먹으면 자
신의 페병이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일본에서 잘 팔리고 있는 탐정소설을 보내주면 그 소
설을 번역해 팔아서 돈을 만들어 닭 30마리를 사서
먹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었다.
그러나 그 편지를 일본의 친구가 받기도 전에 그는
죽었던 것이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최인호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작가는 작품을 후세에 남김으로써 영원히 죽지 않
고 살아 있는 것이다.혜성처럼 나타나 무지개처럼
사라진 영원한 청년작가 김유정"
김유정!
그는 비참한 생애를 살다 갔어도 그의 작품은 해학
과 풍자를 간직한 채 오늘도 아니 영원히 우리 곁에
살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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