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김유정 문학관에서

운우(雲雨) 2018. 10. 16. 13:15

김유정 문학관에서

 

춘천 가는 길에 김유정 문학관이 있다.

그곳은 온통 김유정과 김유정 작품 세계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의 이름으로 채워진 도시다.

한마디로 죽은 김유정이 그 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사람도 생전엔 돈이 없어 페결핵에 걸려 죽

어가면서도 닭을 매일 한 마리씩 30마리만 먹었

으면소원을 했지만 그 원을 이루지 못하고 머물

곳이 없어 경기도 광주의 누님댁 창고를 방으로

꾸민 초라한 곳에서 만 2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

하게 되는 것이다.

김유정 문학관을 찾는 관객들의 수가 1년 백만명

이 넘는다 하는데 그는 살아 생전엔 돈이 없어 비

참하게 죽어간 것이다.

죽어서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추앙을 받고 있으니

그는 보기엔 비참하게 죽었다지만 어쩌면 멋진 생

을 살고 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내가 같은

소설을 쓰는 작가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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