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사패산 / 박인수

운우(雲雨) 2020. 5. 4. 22:08

사패산 / 박인수

 

 

북한산 북쪽 끝자락

의정부를 휘감아

양주를 어깨에 이고

송추 목덜미 위에

치솟은 사패산

 

 

산행 들머리

사백오십 살 회화나무 벗 삼아

희룡 샘 연서 띄운 물 한 모금

쏟아지는 희룡 물줄기 따라

추억 만들기 여념 없다

 

 

두견화

바람에 나부끼며 오른 정상

사방은 비경지

하나의 넓은 암반으로

준엄하게 우뚝 선 이곳

분홍 산철쭉 사랑

등에 업고

계절의 바뀜

연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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