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 / 박인수
북한산 북쪽 끝자락
의정부를 휘감아
양주를 어깨에 이고
송추 목덜미 위에
치솟은 사패산
산행 들머리
사백오십 살 회화나무 벗 삼아
희룡 샘 연서 띄운 물 한 모금
쏟아지는 희룡 물줄기 따라
추억 만들기 여념 없다
두견화
바람에 나부끼며 오른 정상
사방은 비경지
하나의 넓은 암반으로
준엄하게 우뚝 선 이곳
분홍 산철쭉 사랑
등에 업고
계절의 바뀜
연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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