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시대 / 오남희
지구는 마그마로 끓는다
알 수 없는 미래가 아스라한
시간을 타고 흐르는
예측불허의 시공 속에서
숨을 제대로 쉬는지조차
가늠할 수 없는
이유 없는 광란의 엽기
소돔과 고모라가 유황불에 탄다
폭염은 작은 미물들
씨알을 말리고
홍수가 안방을 넘나드는 희대의 비극
생명을 담보 잡힌
지구가 천도 열 속에서
천기의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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