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일 죽음이 올지라도

운우(雲雨) 2020. 3. 2. 07:22

내일 죽음이 올지라도

 

 

그제 광주에 내려가 어느 식당에 들렸다.

낙지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었는데 점심

때 쯤이면 손님이 많아 줄을 서야만 밥을

먹을 수 있는 집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좌석은 텅텅 비어 있었고 손님이

라고는 나와 함께한 친구와 내가 고작이

었다.

 

요즘 손님이 없어 계속 이렇다는 것이었

다. 신종코로나19 정말 대단한 위력이다.

 

회사마다 당분간 재택근무를 하라 하라

지시니 손님이 없는 것은 당연지사일

수밖에 없다.

 

"내일 세상에 종말이 올지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한 스피

노자의 말이 떠오르는 아침이다.

 

마치 세상의 종말이 온 듯 모든 걸 멈추고

사재기를 하고 집에 틀어 박혀 있는 모습은

스피노자가 한 말에 반하는 일이다.

 

내일 죽음이 오늘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참

멋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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