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은 오고 있었다

운우(雲雨) 2020. 2. 29. 17:20

봄은 오고 있었다

 

 

어제 지방에 다녀왔다.

올해는 절기가 빨라 그런지 대지는 자궁을

활짝 열고 모든 생명들을 흡수할 준비가 되

어 있는듯 했다.

 

 

전날 비가 내려 논에는 물이 가득했고 밭엔

벌써 피릇한 보리가 어제 내린 비로 웃자라

있는 모습이다.

 

 

오늘 또 비가 내린다니 봄은 더 한발자욱 가

까이 다가올 것이다.

 

어디를 가나 신종코로나로 세상이 혼란스럽

지만 찾아오는 봄은 떠들썩 하지도 않게 조

용히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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