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외할머니 / 박덕규

운우(雲雨) 2019. 12. 25. 09:36

외할머니 / 박덕규

 

 

귀 어두운

외할머니 생신날

 

 

이모가 금반지 끼워드리며

큰 소리로

 

 

"오래오래 사세요"

"사랑합니다."

 

 

"그려 그려

나 귀 안 먹었어."

 

 

날 더러

금자탑 되라고

 

 

엄마 아빠는

굄돌이 되지요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봉도 / 박인수  (0) 2019.12.28
산정호수 / 오남희  (0) 2019.12.27
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0) 2019.12.23
하얀 걸음 / 화운 임승진  (0) 2019.12.22
가거도 / 박인수  (0) 2019.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