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 박덕규
귀 어두운
외할머니 생신날
이모가 금반지 끼워드리며
큰 소리로
"오래오래 사세요"
"사랑합니다."
"그려 그려
나 귀 안 먹었어."
날 더러
금자탑 되라고
엄마 아빠는
굄돌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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