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장봉도 / 박인수

운우(雲雨) 2019. 12. 28. 10:50

장봉도 / 박인수

 

 

갯내음

삼목 선착장 바람 타고

가슴속 메아리치니

다시 가고픈

추억의 인어상

흔적들

 

 

산행 들머리 올라

애증의 그림자

삼성정 팔각정에 비출 때

붓끝으로 썰물 밀어버리니

뻘 물결로 솟아 오른

국시봉

마음의 빗장 푼다

 

 

지나온 말문 고개

푸른 향기 위

하얀 꽃 구름

흐르는 세월 덫에

가막머리 낙조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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