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걸음 / 화운 임승진
타는 가뭄에 목마르다가
선들바람 몰려오더니
통곡 어린 소나기
울 아버지 무덤가에
산안개로 피어올라
메말랐던 초목을 적신다
불현듯 오셨다가
어이 서둘러 가시는지
산 너머 또 산인데
불러도 응답 없이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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