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가거도 / 박인수

운우(雲雨) 2019. 12. 21. 20:31

가거도 / 박인수

 

 

국토 최서남단가거도

기암절벽 밑 에메랄드빛 바다

몸 가누기 어려운

매서운 바람 벗 삼아

섬등반도 전망대 오르니

구글도 내 손안에 잡힌다

 

 

페교 추억어린 기억

세월의 냄새

오월 하늘로 모락모락 피워 오르고

해조음 정갈한 숨소리 귓가 맴돌 때

독서는 마음의 양식 동상

이승과 저승 넘나든다

 

 

울창한 후박 나무숲

독실한 정기 받아

장군봉

태풍 방패막이하고

무이파 영향

테트라 포드(삼발이)

선착장 위 다소곳이 앉아

볼거리 제공한다

 

 

우뚝 솟은 바위 위로

환상의 일출

해 품은 붉은 빛

떠오를 때

철썩 철썩 부르는 파도의 노래

동개 해변에

사랑 빛 느림 미학

유유히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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