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의 정적 / 오남희
찬 서리 강 언덕에
서늘한 강바람을 몰고 와
혹한의 적막이
차가운 지평을 흔든다
얼어 꼼짝도 않는
강심엔 언제쯤 물고기가
구름과 신나게 노닐까
봄이 오면 강 언덕엔
보송보송한 버들강아지
제일먼저 봄을 알리겠지
석류처럼 빨간 가슴으로
초록 숲을 스치는 푸룬 바람으로
한줌 부드러운 햇살을
쏟아 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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