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 박인수
국토 최서남단가거도
기암절벽 밑 에메랄드빛 바다
몸 가누기 어려운
매서운 바람 벗 삼아
섬등반도 전망대 오르니
구글도 내 손안에 잡힌다
페교 추억어린 기억
세월의 냄새
오월 하늘로 모락모락 피워 오르고
해조음 정갈한 숨소리 귓가 맴돌 때
독서는 마음의 양식 동상
이승과 저승 넘나든다
울창한 후박 나무숲
독실한 정기 받아
장군봉
태풍 방패막이하고
무이파 영향
테트라 포드(삼발이)
선착장 위 다소곳이 앉아
볼거리 제공한다
우뚝 솟은 바위 위로
환상의 일출
해 품은 붉은 빛
떠오를 때
철썩 철썩 부르는 파도의 노래
동개 해변에
사랑 빛 느림 미학
유유히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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