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앵무새

운우(雲雨) 2019. 11. 3. 20:07

앵무새

 

 

지하철을 타고 가는 중이었는데 옆에 앉은 아주머니가

앵무새 한마리를 가지고 있었다.

 

옆에서 보니 앵무새가 보통 재롱을 부리는 것이 아니다.

재롱을 떠는 모습이 너무 귀엾다.

 

앵무새는 주인뿐 아니라 옆자리의 나를 비롯 주변 사람

들도 잘 따랐다.

 

그리고 똥도 아무데나 누지 않고 바닥에 휴지를 놓아 주

니 휴지에 앉아 눈다.

 

그리고 안녕 하면 같이 고개를 끄덕이고 뽀뽀하면 입에

다 자신의 부리를 갖다 대고 뽀뽀를 한다.

 

또 내가 손을 내미니 내 손에 앉아 재롱을 피운다.

지하철의 승객들에게 인기가 만점이다.

 

제 귀여움은 지가 받는다고 귀여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앵무새다.

 

나도 한마리 사다가 키워야 되겠다는 마음이 들음은 그

녀석의 재롱 때문이다.

 

혼자 사는 사람에겐 앵무새가 제겪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 냄새가 그리운 시대  (0) 2019.11.09
광명동굴 탐사  (0) 2019.11.05
11월의 가을  (0) 2019.11.02
11월의 첫날  (0) 2019.11.01
10월의 마지막 날  (0) 201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