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가 그리운 시대
사람 냄새가 나야 사람인데 요즘 사람들에게선
도무지 사람 냄새가 나지를 않는다. 사람 냄새
가 나기 전에 돈 냄새의 악취가 풍긴다.
그 사람의 인격을 떠나 돈이 있는 듯하면 굽신
거리고 비굴해 지며 없는 듯 보이면 마음대로
무시를 한다.
즉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체질인 것이
다. 자식과 부모지간에도 마찬가지다. 돈이 있
는 부모는 대우를 받지만 돈이 없는 부모는 천
대를 받는 세상이다.
부모의 몸에서 돈 냄새가 풍겨야 얼굴이라도
내밀지 돈이 없는 부모에게는 찾아볼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이다.
이런 세대에게서 어찌 사람 냄새가 날 것인가?
애를 낳지 않아 인구가 줄어드는 것처럼 정감
이 넘치는 사람을 만나기도 쉽지 않은 세상이
되었다.
사회가 썪어가고 정신이 썪어가고 있는 세상이
다. 육체야 썪으면 도려내면 그만이지만 정신이
썪으면 도려낼 방법도 없다.
정신이 더 썪기 전에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이기주
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어디부터 메스를 대야 할
지 그게 문제인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