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0월 아침의 단상

운우(雲雨) 2019. 10. 24. 05:42

10월 아침의 단상

 

 

10월의 하순이다.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더 차갑다는 느낌이다.

창을 열고 앞 산을 보니 색갈이 어제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루가 다르게 붉게 물들어 가는 추색(秋色)

을 보며 나도 지금 저렇게 물들어 가고 있다

는 스스로 자각하고 있다.

 

 

나도 자연의 한 일부분이니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보며 흔들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보지만 내 마음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

 

 

그만큼 세상을 오래 살았기에 내공이 쌓여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는지도 모른다.

 

 

하여튼 앞 산을 보니 가을이 많이 깊었고 내

인생의 가을도 많이 깊었음을 알게 하는 아

침이다.

 

 

자연이 그렇듯이 때가 옴을 알고 서서히 준

비하는 것도 나쁨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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