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행복
올 가을은 비가 자주 오니 가을이라기 보다
한여름 장마철 같다는 생각이다. 태풍이 올
라와 많은 비가 올 줄 알았는데 어제 조금 내
리고는 더 이상 오지를 않았다
앞산 밤나무에 밤송이는 누렇게 변해 곧 아
람이 불어 곧 떨어질 것이고 집 뜰 감나무에
는 감이 너무 많이 달려 나무가지가 무게에
눌려 힘겨워 하고 있다
마치 임산부가 만삭이 되어 힘들어 하고 있
는 모습이다. 가을은 풍요가 눈에 보이지만
만삭이된 몸들은 모두 힘겨워 하지만 행복
한 모습이다
하늘엔 검은 구름이 끼어 있지만 비가 올 것
같지는 않다. 비가 내리든 말든 누렇게 익어
가는 가을은 온 세상이 황금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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