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누구나 하는 일은
핸드폰을 들고 께임을 한다든가 아니면 드
라마를 사람들 일색이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 중 단 한 사람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이 있다. 60대 정도의 남자였는데
열심히 정독을 하고 있었다.
직업은 못속인다더니 소설을 쓰는 나로서는
책을 읽는 사람이 내 눈에는 대단해 보인다.
얼마나 요즘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으면 이
런 마음이 들까 생각하니 조금은 서글프다.
기계문명은 사람을 편히 살게 했지만 너무
급격히 변하는 문명은 반대 급부로 사람을
옛 것과 너무 거리를 두게 만들었다.
문명의 진화도 좋고 편하게 사는 것도 좋다.
그러나 때로는 옛 것의 좋은 점도 알아 줬으
면 좋겠다.
이 가을에는 지하철에서 핸드폰을 보는 사
람보다는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