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 행복

운우(雲雨) 2019. 9. 23. 22:50

가을 행복

 

 

올 가을은 비가 자주 오니 가을이라기 보다

한여름 장마철 같다는 생각이다. 태풍이 올

라와 많은 비가 올 줄 알았는데 어제 조금 내

리고는 더 이상 오지를 않았다

 

 

앞산 밤나무에 밤송이는 누렇게 변해 곧 아

람이 불어 곧 떨어질 것이고 집 뜰 감나무에

는 감이 너무 많이 달려 나무가지가 무게에

눌려 힘겨워 하고 있다

 

 

마치 임산부가 만삭이 되어 힘들어 하고 있

는 모습이다. 가을은 풍요가 눈에 보이지만

만삭이된 몸들은 모두 힘겨워 하지만 행복

한 모습이다

 

 

하늘엔 검은 구름이 끼어 있지만 비가 올 것

같지는 않다. 비가 내리든 말든 누렇게 익어

가는 가을은 온 세상이 황금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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