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한가위 보름달

운우(雲雨) 2019. 9. 14. 09:30

한가위 보름달

 

 

요즘 매일 흐리고 비가 오더니 어제 밤은 한가위

보름달이 휘언청 떠서 온누리를 비추어 주었다.

 

하늘도 추석 한가위라는 것을 알았는지 둥근 보

름달을 구름바다에서 꺼내주었나 보다.

 

한가위 밤은 둥근 보름달을 보며 옛 생각에 빠져

있으리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하더니

역시 추석은 풍요가 넘친다.

 

살기에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최적의 날씨에

시장은 먹거리로 넘쳐나니 그런 말이 나올만도

하다.

 

옛날엔 휘엉청 밝은 한가위 달 아래 동네 사람

모두 모여 옛 민속 놀이를 즐기던 시절이 있

었는데 요즘은 모든 것이 사라져 옛같지 않으니

아쉽기만 하다.

 

허긴 지금도 하고 싶으나 젊은이들이 없는 농

촌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들이 되고 말았으니

아쉽기만 한 일이다.

 

농촌에도 젊은이들이 들끓고 집집마다 아이들

울음소리가 들려야 이 나라의 앞날이 한가위

보름달처럼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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