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6 / 박인수
수채화 빛 뭉게구름 낮게 드리워 춤추고
잠자리 떼 지어 탕정 하늘가 맴돈다
낮잠 즐기는 나그네의 귓가로
매미 울음 섞여 잣 솔바람 불고
벌레 먹은 돌배 이파리에
성하의 더위 무르익는다
처서 코앞이라고 석류는
붉은 가을 잔치준비 한창인데
몇 날 며칠 혼절하듯 땀 세례에
어느새 익숙한 손놀림
잠시 질풍노도 하니
어느새 결별이네.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따개비 / 박덕규 (0) | 2019.07.06 |
---|---|
내마음은 / 김동명 (0) | 2019.07.05 |
늙은 오이 / 화운 임승진 (0) | 2019.07.03 |
봄의 전령들 / 오남희 (0) | 2019.07.02 |
미꾸라지 / 박덕규 (0) | 2019.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