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물망초 / 오남희

운우(雲雨) 2019. 5. 30. 10:14

물망초 / 오남희

 

 

묵은 뇌세포 실타레를 풀면서

수로부인 해가사에 가슴 설레는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된 그대는 신델레라

 

 

길목 어귀마다 낯선

언어들이 치마꼬리 붙잡지만

언니 누나가 주는

창포 잎 푸른 산소가

선홍색 물망초의 화사한 꿈을 돕는다

 

 

물보라가 허공을 향해

꿈을 쏘듯이

 

 

새내기 새 부대 새 술의

또 다른 그날을 위하여 민들레는

여정의 아름다운 빛 속을 날아가고 있다.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 / 박인수   (0) 2019.06.03
낚시 / 화운 임승진  (0) 2019.06.01
철새 / 박덕규  (0) 2019.05.29
나그네 / 박목월  (0) 2019.05.27
가을 빛 / 박인수  (0) 2019.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