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 오남희
묵은 뇌세포 실타레를 풀면서
수로부인 해가사에 가슴 설레는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된 그대는 신델레라
길목 어귀마다 낯선
언어들이 치마꼬리 붙잡지만
언니 누나가 주는
창포 잎 푸른 산소가
선홍색 물망초의 화사한 꿈을 돕는다
물보라가 허공을 향해
꿈을 쏘듯이
새내기 새 부대 새 술의
또 다른 그날을 위하여 민들레는
여정의 아름다운 빛 속을 날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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