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을 맞이하며
어제는 봄비와 같은 비가 내렸다.
4일이 입춘(立春)이니 봄의 시작이라고 비가 내리는 것 같다.
허긴 내일이 입춘이니 봄은 봄이다.
그동안 겨울 가뭄이 심해 걱정들이 많았는데 겨울 가뭄을 해
소하는 비가 내려 그나마 걱정은 덜은 것 같다.
집 앞에 있는 텃밭에도 이제 봄이 오고 있는 것 같다.
얼었던 땅이 풀려 흙이 푸석푸석해 졌다.
이제 땅이 풀렸으니 2월만 지나면 씨앗을 뿌려도 될 것이다.
올해는 작은 밭이지만 농사를 잘 짓고 싶은 마음이다.
사실 농사를 지어보지는 않았지만 농사에 관심이 있어 이곳에
이사를 한 후 밭 한때기 얻어 씨를 뿌려봤는데 싹을 틔우고 자
라는 모습을 보며 생명력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되니 더 농사에
대하여 재미를 붙이게 된 것 같다.
올해는 물론 상추도 심겠지만 고추도 작년보다 더 많이 심고
열무도 작년보다 더 많이 심어야 할 것이다.
입춘을 맞이하여 하는 생각은 적어도 내가 먹을 것은 모두 심
어 자급지족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