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둠이 내리는 저녁
찬바람이 이는 골목
길을 들어 선다.
가로등 불빛만이 홀
로 걷는 나를 비춰주
고 있을 뿐
아무도 반겨주는 이
없는 불도 없는 어두
운 집에 무엇이 좋다
고 나는 찾아들고 있
는가.
하늘을 나는 새들도
기다리는 가족이 있
거늘 나는 마음둘 곳
이 조차 없구나.
오늘 밤은 저 산 봉우
리에 올라 실컷 울어
나 보고 싶구나.
이밤 겨울바람이 차
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