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교향악
봄 여름 그렇게도
지저귀던 새소리
가 멈춘지 꽤 긴
시간이 흘렀다.
날씨가 추우니 새
들도 노래를 부르
기 싫은가 보다.
새벽부터 조잘대
던 참새의 지저귐
도 사라졌다.
이른 아침 비둘기
는 또 왜 그리 슬피
우는가.
어디론가 떠난 새
끼가 그리워
구구구, 구구구
슬피 우는가.
아침에 까치가 울
면 반가운 손님이
올거라고 울어 대
던 까치 소리도 멈
춘지 오래다.
그러나 파릇한 새
싹이 돋고 꽃피는
봄이 오면 지저귀
던 참새도 외로워
울던 비둘기도 반
가운 손님이 올거
라고 울어대던 까
치도 돌아올 것이
다.
그러면 내가 사는
도봉산 자락에도
힘차게 봄의 교향
악이 울려 퍼질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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