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냄새
오늘 청량리 시장을 들렸다.
날씨가 우중충하고 맵게 추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춥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을씨년스러웠다.
큰 눈은 아니었지만 싸락눈이 부슬부슬 내리기도 해
청량리 시장에 들려 야채라도 조금 살까 하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시장에 가니 우선 눈에 띤 것이 달래였다. 겨울을 이
겨내고 시장에 나와 있는 달래는 파란 것이 머리는 꽤
나 큰 편이었다.
겨울동안 파랗게 잘도 자라 봄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작은 바구니에 담겨 있는 달래를 사가지고 들어와 깨
끗히 씻은 후 간장에 약간의 양념을 하고 달래를 넣어
저녁을 먹었다.
매콤한 것이 저녁 입맛을 돋구어 주는 것 같아 저녁도
다른 때에 비해 더 많이 먹은 것 같다. 입에서 봄냄새가
솔솔 풍겨 나온다.
이제 14일만 지나면 입춘이니 봄도 목전에 와 있다고
보아야 한다. 참 세월도 빠르다. 어느새 봄의 문턱이
가까이 있으니 말이다.
올 봄에는 될 수 있으면 나무도 심어보고 하고 싶은 것
다해보고 싶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기다려 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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